올 3분기 경기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10월 이후 다소 주춤거리며 업황 개선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8일 밝힌 최근의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 소비가 매장매출액, 신용카드 이용액, 자동차등록대수의 견조한 증가세에 힘입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관광업도 내도 관광객수 및 관광수입이 확대되는 등 호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10월이후 제조업이 업황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나 관광업 및 농수산업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건설활동도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 물가는 유류 및 항공료 인하 등으로 공업제품 및 서비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를 포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은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
3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보다 감소했으나 10월이후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중 제조업 업황 및 매출BIS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을 제외한 비금속광물제품은 도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둔화 및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농수산물 출하
3분기중 농수산물 출하액은 전년동기 수준에 머물렀으나 10월이후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과일 소비둔화, 노지감귤의 품질 저하에 따른 가격 하락 및 출하량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수산물 출하액은 3분기에 이어 10월에도 갈치, 참조기 등 주요 어획량 감소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업
3분기 중 내도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월중 추석 개천절 등 장기간 연휴에도 불구, 월 후반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0.7% 증가에 그쳤다. 특히 최근 원/엔환율하락으로 그동안 호조를 보였던 일본인 내도관광객 수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숙박업의 경우 호텔업을 중심으로 매출 및 투숙률이 다소 개선됐으나 10월 들어 악화됐다. 렌터카 업계도 3분기중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10월 들어 대다수 업체의 매출 및 가동률이 부진했고 골프장 업계는 3분기에 이어 10월에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사정
고용구조면에서는 비임금근로자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데다 10월 들어서도 인력고용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