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단체 예산지원 점검 필요
[사설] 사회단체 예산지원 점검 필요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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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봉사(奉仕)는 자기 희생을 전제로 한다. 자신의 시간과 능력과 몸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활동은 크든 작든 더불어 사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자기희생이다. 봉사활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격려와 칭찬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제주지역의 수많은 사회단체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 대부분이 이러한 자기희생을 무색케하는 ‘생색내기 용 봉사’ 활동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수한 봉사 정신이 아니라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도의 예산을 지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을 지원받는 명목도 가지각색이다. 장애인 도내 나들이 봉사활동, 목욕장 업소 자율지도, 동네 안전 지킴이 봉사, 바다정화 운동, 유해환경 업소 정화 운동, 가정사랑 운동 등 사회단체가 몸으로 떼울수 있는 봉사활동도 모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봉사활동 명목으로 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상당수 사회단체들이 자체경비는 한푼도 없이 도의 예산에만 눈독을 들이고 단체의 소모적 운영비까지 도의 보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데 있다. 도민의 혈세로 조성되는 도의 예산이 눈 먼 돈으로 낭비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야 봉사활동을 한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아니다. 지난해 도가 도내 사회단체에 보조한 예산은 19억180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 거액의 보조금 상당부분이 ‘생색내기 봉사 활동 경비’로 지원되고 있다면 이는 도의 예산집행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단체 지원 보조금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차제에 각 급 사회단체에서도 ‘생색내기 봉사 활동’에 대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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