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한ㆍ일전'은 비난 피하기 위한 '면피용?'
창원 '한ㆍ일전'은 비난 피하기 위한 '면피용?'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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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일 올림픽 대표팀(U-21) 친선경기를 끝으로 2006년 각급 대표팀 경기 일정이 모두 끝나면서 '주요 경기=상암 개최' 논란도 올해엔 일단락되게 됐다. '주요 경기의 상암 경기장 편중' 논란은 팬들을 도외시한 대한축구협회의 일방적인 행정으로 인해 축구 경기와 무관하게 올 한해 내내 비난의 화살을 빗발치게 했던 논란거리. 실제로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각급 대표팀 주요 경기를 보면, 5월부터 2개월여간의 월드컵과 이전 전지 훈련 등으로 인해 성인대표팀이 국내에서 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가운데 이중 6경기가 상암에서 치러졌다. 나머지 한 경기도 수도권에 해당하는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졌고 그나마 이 경기의 상대는 아시아 최약체 가운데 하나인 대만과의 맥빠진 경기(한국 8대 0 승)였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서 축구협회는 남북통일축구대회를 포함해 6경기의 친선경기 전부를 상암에서 개최했다. 이후 지나친 서울 중심 경기에 대해 축구팬들의 비난이 빗발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오는 11월 14일 저녁 8시 열리는 한일 올림픽 대표팀(U21) 친선경기를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로서는 모처럼 최고 라이벌전인 '한일전'을 지방에서 개최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셈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게 떨어지는 21세 이하 대표팀 경기로 '면피용' 지방 경기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날 경기가 한일전이라고는 하지만 경기장 좌우 스탠드를 제외하고 관중석은 텅빈 상태였다. 실제로 이날 관중은 모두 9,375명. 박주영, 백지훈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지명도 높은 선수가 없었던 점 등 21세 이하 대표팀 경기의 비중이 작다는 점과 이미 10도 안팎의 초겨울 날씨로 접어든 시기에 배정된 경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적은 관중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 이와 관련 축구협회로서는 지금까지 "상암 이외에는 관중 동원이 어렵다"고 애초부터 '지방경기의 관중 동원 능력 부족'을 이유로 들어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기록된 대표팀 일정을 확인해 보면 2002년 이후 성인대표팀이 단 한차례도 창원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어 아예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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