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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3일로 4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9월 11일 외국인 관광객 30만 명을 넘어선 지 두 달만에 이뤄진 성과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7만8723명이었는데 올해는 연말을 한 달 반 남짓 남겨놓고 40만을 돌파했으니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인 45만 명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처럼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일본과 중국 직항노선 증편과 크루즈 여행객 증가, 한류 붐 확산, 해외기업 세미나 및 인센티브 관광객 증가, 일본 및 중국의 근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말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선 것에 비한다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40만 명은 그 10분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직항노선 부족에 따른 교통편 불편 해소나 해외홍보 등을 강화해 나간다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지금까지 제주는 외국인들에게 관광목적지로서의 가치를 향상시킬만한 긍정적인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동양의 하와이’로서의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고, ‘평화의 섬’이니 ‘신들의 고장’이니 하는 캐치프레이즈나, 한류 열풍(최근 태왕사신기가 있긴 하지만) 등도 외국인들에게 지역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서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의식 속에 이 같은 지역 브랜드를 각인 시키고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 하는 노력이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기본적으로 친절과 깨끗함의 이미지를 심고 외국인들의 의사소통에 불편이 없도록 통역시스템을 확립하는 일도 필요하다. 외국인 관광객 40만 명 시대 개막을 계기로 제주가 앞으로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일대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