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의 도덕적 해이' 度 넘었다
[사설] 교육의 도덕적 해이' 度 넘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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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계의 '도적적 해이'가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일선 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최근 제주교육계를 부끄럽게 했던 사례는 하나 둘이 아니다.
9일 도내 전체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제 학년 제 학력 갖추기 평가' 시험문제의 사전 유출 의혹이 헐거워진 교육시스템의 문제라면 계속 노출되는 교사들의 문란한 처신은 교직 도덕성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중학교 2학년 수학문제 25개 문항 중 17개 문항이 사전 사설학원에서 풀었던 문제로 밝혀지면서 불거진 '시험문제 사전 유출 의혹'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사실여부가 밝혀지겠지만 그대로 넘길 일은 아니다.
시험문제 출제와 인쇄 배송 과정의 생명은 완벽한 보안 시스템에 있다. 어느 한곳만 틈이 생겨도 엄청난 사회적 교육적 파장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이번 시험문제 유출 의혹도 이 같은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발생했던 인위적 사고일 공산이 크다.
수사 당국은 물론 교육청이나 도 감사위원회 등 교육관리 당국이 철저하게 파헤쳐 책임소재를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 굳건히 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출 10대 청소년 성 매매에 관련된 일선 교사, 성과급 배정 불만 교사의 교장폭행, 교사가 학부모 폭행, 여교사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해임된 교장 이야기 등 교육현장을 지키는 이들의 '결코 교육적일 수 없는 행태'가 회자 되는 현실은 제주교육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중증(重症)인지를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지 않아도 모래(16일) 대입수능 시험이 끝나면 공부에서 해방된 고3생 등 청소년들의 탈선이 걱정되는 때다. 이들을 선도 할 '교육일선'이 계속 타락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교육당국의 뼈 깎는 자기 반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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