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노인들의 여가활용을 위해 지역내 경로당에 컴퓨터 및 인터넷 망을 구축하고 있으나 정보화 교육등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북군은 지난해 5월 사업비 1억원을 투자해 한림읍 및 애월읍, 구좌읍, 조천읍, 한경면, 추자면, 우도면 지역의 22개소 경로당에 펜티엄 Ⅲ급 컴퓨터를 설치하고 인터넷망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나머지 79개 경로당에도 추가로 컴퓨터와 인터넷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정보화 교육이 한 창 일할 낮시간에 진행돼 참가율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경로당 대표 한두명에게만 한차례 이뤄져 노인들이 컴퓨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몇몇 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려 해도 컴퓨터가 고장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좌읍 경로당의 한 회원은 "컴퓨터를 갖다 놓긴 했지만 사실상 우리 나이에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 며 "한 두명이 컴퓨터 사용법을 교육받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노인들이 컴퓨터에 무관심하다" 고 말했다.
애월읍 경로당의 회원은 "컴퓨터가 고장난 상태 그대로 2∼3개월간 방치돼 있다 " 며 "막상 인터넷을 하려고 해도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북군 관계자는 "사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인터넷에 별 관심이 없고 경로당 대표 1∼2명에게만 교육이 이뤄지다 보니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지역내 전 경로당에 컴퓨터 보급이 완료됐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전 경로당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실시해 노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