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따의 천금골로 결승전 진출
성남, 모따의 천금골로 결승전 진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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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리그 우승 팀 성남 일화가 FC서울을 제압하고 3년만의 K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성남은 11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40분 모따(사진)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노골 판정'의 억울함 속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성남은 올 시즌 K리그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확보, 지난 03년 이후 사상 첫 7번째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또한 지난 해 3월 13일 이후 서울전 무패 행진(4승 3무)을 이어갔다. 김학범 감독은 득점 단독 선두 우성용과 '서울 킬러' 남기일을 교체 멤버로 빼고 이따마르와 네아가, 모따를 최전방에 세웠다. 용병 킬러들의 결정적인 한 방에 대한 믿음이었다. 이장수 감독 역시 김은중의 파트너로 성남을 잘 아는 두두를 선택했고, 오른쪽 측면 공격을 뚫기 위해 공격 성향이 강한 최원권을 선발로 내세웠다. 오버래핑을 자주 시도하는 성남의 왼쪽 윙백 장학영의 배후를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경기 초반 양상은 홈 이점을 안은 성남의 주도 아래 시작됐다. 성남은 휘슬이 울리지마자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서울을 몰아붙였다. 이따마르와 모따 등 최전방 공격수들도 적극적으로 상대의 볼을 빼앗으려고 나서는 등 공세를 쥐었다. 성남의 공세에 고전하던 서울은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두두와 최원권을 활용해 장학영의 수비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서울과 성남은 전반 24분, 25분 각각 김은중과 이따마르의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기세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서로 방패를 두껍게 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 만큼 두 팀의 대결은 팽팽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전반 종반 들어서 였다. 서울의 슈팅이 노골 판정이 된 반면 성남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은 것. 전반 38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받은 김한윤이 문전 앞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박진섭이 골라인에서 빠르게 걷어냈다. 서울 선수들이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 부심은 노골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리플레이 결과 볼이 골라인을 통과한 이후 박진섭이 막아낸 것으로 나왔다. 위기를 절묘하게 넘긴 성남은 곧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따가 김철호의 스루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아크 서클 내 왼쪽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김병지가 지키던 골문을 열어 제쳤다. 억울하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던 서울로서는 2분 사이에 2골을 잃은 셈이 됐다. 서울은 후반 들어 박주영을 교체 투입시키며 스리톱을 가동, 동점골을 넣기 위해 파상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성남의 튼튼한 수비벽에 막힌데다 확실한 최종 패스와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5분 김은중이 아크 서클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가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어설픈 슈팅으로 골키퍼 김용대를 뚫지 못했다. 이어 두두가 중원에서 분주히 휘저었지만 마무리와 세기가 떨어져 좀처럼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고전했고 후반 28분에는 김두현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성남은 후반 31분 무릎 부상 중인 김상식을 김태윤과 함께 깜짝 교체 투입시키며 '굳히기 작전'에 나섰다.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하던 서울은 경기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박주영의 슈팅이 어이없게 뜬데다 이민성이 날린 회심의 슈팅도 골키퍼 김용대 정면에 안기고 말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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