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비중 2년새 1% ↓…젊은층 대거 산북지역 이동
최근 저출산 현상에 따라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감소가 뚜렷한 가운데 산남ㆍ북 취학아동 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지역 불균형 개발에 기인하는 것으로 산남 교육여선 개선과 함께 지역균형 발전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2006제주교육통계연보(4월1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취학아동 수는 79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140명에 비해서는 2%(165명), 2004년 8573명보다는 6.9%(598명)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도내 초등 신입생이 7천명대로 떨어진 것은 1997년(7133명) 이후 9년 만에 처음. 사회적으로 저출산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취학아동 수 감소가 산남지역에서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남지역 취학아동 비중은 2004년 25.2%(2167명)에서 올해 24.2%(1930명)으로 2년 새 1%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 불균형 개발에 근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택지개발 등이 제주시 동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취학 적령아동을 둔 젊은층이 대거 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동지역 일부 초등학교는 과밀화 현상을 빚는 반면에 나머지 지역 학교는 학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몰리는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문제 외에도 인구의 도시집중은 농촌공동화와 함께 도시 집값 폭등, 교통체증 등 연쇄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인구 분산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산남지역 한 교육관계자는 “과거 산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썼던 인구 유입책이 특별자치도 시행으로 애매해져 지역 취학아동 수 감소가 더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산남지역의 교육여건 개선과 함께 균형 잡힌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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