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본격 수사 착수
경찰, 본격 수사 착수
  • 김광호
  • 승인 2006.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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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제학력 갖추기 시험지 사전유출 의혹
중학교 제학력 갖추기 평가 시험 문항지의 사전 유출 의혹에 따른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제주지방경찰청 수사 2계는 지난 9일 실시된 전도 중학교 제학력
평가 시험 문제지 중 2학년 수학 문제의 상당 부분 문항이 모 사설 학
원에서 다뤘던 문항들이라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출제 부서인 교육
과학연구원 관계자들을 불러 시험출제 관리 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
갔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42개교 중학생들의 학습목표 도달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에 대해 제학력 평
가를 실시했다.
그런데 시험을 본 2학년 일부 학생들이 수학 과목 문항이 제주시 모
학원에서 알려준 문항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학교 측에 진술하는 한
편 이 사실을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문항지 유출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10일 오
전 교육과학연구원 연구사 등 관계자들을 불러 출제 계획서와 출제위
원 및 출제방법, 출제 장소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문항 유출 의혹을 집중 제보한 학생들이 제주시내 서부
지역 2군데 중학교 학생들인 점을 감안, 이에 중심을 둬 수사를 확대
하고 있다.
경찰은 출제 방법과 출제위원 및 출제장소 등에 대해 조사하면 평가
문항지 유출 경위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10일 "수학 평가 문항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학원을 방문해 문항지 입수 경위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 학원 강사는
자신은 '족집게' 강사라면서 문제 입수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문항지 유출 경로와 유출 과정,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또, 이 날 실시한 중학교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
결과는 수행평가 또는 학교 성적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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