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경력 감각 살려 문제점 지적
교육경력 감각 살려 문제점 지적
  • 임창준
  • 승인 2006.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고 설립ㆍ재산관리 소홀 등 심층적 질의
역시 교육전문직 출신 제주도의회 교육의원들은 달랐다. 8∼9일 이틀동안 실시된 제주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교육행정 질의에서 이들은 일반 도의원보다 축적된 교육현장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제주교육을 내다보는 감각으로 심층적으로 교육청에 쓴 질의를 쏟아내 ‘교육 경력자‘의 맛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교육행정 질의 첫날 강남진 의원과 강무중 의원이 '국제고 설립 현안' '교육청 재산관리 소홀' '방과 후 교육활동의 탄력적 운영' '학급 총량제' '고교 교사들에 대한 승진 가산점 부여' ‘교직원에게도 봉사활동 실시‘등을 요구하며 날 선 질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논술아카데미, 교육감 주민과의 대화 등은 잘 하는 행정”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고태우 의원은 "국제고 부지를 변경할 뜻이 없다"는 양성언 교육감의 답변에 대해 "국제고가 고시원은 아니다. 서울국제고 등 다른 지역의 국제고가 대부분 도심 한복판에 있다"며 위치의 부당성에 대해 날을 세웠다.
급기야 교육감이 남원읍 의귀리 출신임을 겨냥, "막대한 시설을 투자해 전국적으로 모집이 안된다면 어떻게 교육감이 책임을 지겠느냐"며 "결국 양 교육감의 고향에 전시행정을 위해 유치했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당국의 대안교육과 교육관련 범죄 문제 등에 '안일함'을 성토했다.
9일 저녁 마지막 질의를 장식한 고점유 의원은 ‘사립학교 교직원 공립학교와의 교류 주장‘ ‘과밀학교 행정실장 6급 보직문제‘ ‘소송사건 급증‘ ‘성과급 반납 과정에서 교직원간 말썽 문제‘를 조목조목 캐내다가 “올해 학생이 야기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단 1건인데 교직원과 교육당국에 의해서 발생한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빗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성인 교직계‘ 방지 대책을 따졌다.
고의원은 이어 “이는 종합적인 판단능력과 상황판단이 부족한 교육청 간부들의 행태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간부들의 맹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 신행철 감사위원장에게 “지역교육청이나 학교에 대한 감사를 펴려한다면 이는 교육 자율권, 자주성을 해치는 것”아니냐”며 일선현장에 감사위원회의 감사권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배수진도 쳤다.
그는 신 위원장에게 “광범위한 선거구에서 당선된 교육의원은 단 5명뿐으로 일반 30여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지역구 도의원들과는 차원이 다르지 않느냐, 교육의원들의 위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다른 도의원들과의 차별성을 은근히 강조, 일반 도의원들의 심기를 슬쩍 건드리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도 이같은 일련의 교육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아무래도 일반 도의원보다 날카롭고 추상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