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ㆍ숙식제공ㆍ일당까지 지급하지만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
감귤 수확철에 본격 접어들면서 감귤농가들이 인력 부족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감귤 수확 시기 인력난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현상. 특히 지난해 폭설과 한파 등 궂은 날씨 때문 수확에 애를 먹었던 일부 농가에서는 적기에 수확을 마치기 위해 서둘러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일선 농협에서는 다른 지방 인력을 농가에 알선하느라 애쓰고 있고, 행정에서도 인력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하는 등 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감귤 주산지의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우 지역 농협과 결연한 경북 지역 농협을 통해 인력 지원을 받아오다 최근에는 개별농가끼리 접촉을 통해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
남원농협 관계자는 “적지 않은 농가가 감귤 수확 인력을 다른 지역에서 구하고 있다”며 “이달 11일에는 2농가, 다음달 1일에는 5농가에 대해 육지부 인력을 알선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농협의 경우 타지방 감귤수확 경험자를 그룹별로 농가에 연결해 주고 있다. 올해산 감귤 수확 후 지금까지 3팀 18명을 농가에 소개해 줬다. 서귀포농협은 또 주부대학을 중심으로 자체 감귤 수확 일손돕기도 실시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도 서둘러 인력지원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이달 1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40일간 감귤수확인력지원센터를 설치ㆍ운영한다. 본청과 읍면동에 18개소의 센터를 설치해 일손희망농가와 제공자(단체) 간 상호 인력 알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동홍동 강 모씨는 “감귤 수확철 다른 지방에서의 ‘인력 모셔오기’는 이미 일상이 되고 있다”며 “여비는 물론 숙식 제공에 따로 일당까지 줘가며 섭외하지만 인력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관계기관의 효율적인 인력지원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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