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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초롱이' 이영표(29, 토튼햄 핫스퍼)가 오른 발목 부상을 딛고, 모처럼 그라운드에 나섰다. 8일 오후 8시(현지시간) 토튼햄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있은 06~07시즌 칼링컵 4라운드 리그1(3부 리그) 포트 베일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한 이영표는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간, 총 120여분을 소화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일조했다. 지난 9월29일 UEFA컵 본선 1라운드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전에서 크로스를 올리다 발목 부상을 입었던 이영표는 지난달 1일 포츠머스전 이후 8경기 연속으로 결장하다 41일만에 선발로 출전해 비교적 좋은 플레이를 펼쳐 스탠드를 가득 메운 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후반 18분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토튼햄은 후반 33분 허들스톤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8분만에 허들스톤이 그림같은 중거리 역전포를 터뜨린데 이어 연장 16분에 저메인 데포가 슬라이딩 추가골을 성공시켜 2골차 쾌승을 거뒀다. 오랜만에 필드를 밟은 탓인지 초반 이영표는 몸놀림이 다소 불안했으나 차차 안정을 되찾고, 공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아직 훈련량이 부족해 체력이나 컨디션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플레이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며 "(부상당하지 않도록)조심해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조금은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지금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아주 좋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한 이영표는 "항상 팀의 상승세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오는 주말 '스나이퍼' 설기현(27)이 소속된 레딩FC와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출전 전망에 대해 이영표는 "어디까지나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누가 나가든지 괜찮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영표는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로의 이적설에 대해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이적 창구가 열리는)12월이 될 때까지는 이적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예전의 확고부동한 자세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