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혼저옵서’의 감귤차 대접, ‘아람수광’의 감귤효능 홍보, ‘먹읍서’의 감귤제품 전시, ‘그립서’의 감귤그림, ‘하영봅서’의 제주민속품 전시, ‘왕방 가져갑서’의 감귤 무료 시식 코너. 서울 한복판 청계천 광장에서 17일부터 19일까지 벌어질 ‘감귤한마당잔치’의 메뉴다. 이밖에도 제주 전통혼례 체험, 감귤을 이용한 돌하르방ㆍ물허벅여인상, 검은 도새기 등 조형물이 설치되고 제주민속 공연, 감귤마차 운영, 풍물패 공연 등이 이뤄진다. 제주감귤 소비확대를 위해 생산지를 소비지에 그대로 옮겨놓는 이 한마당에는 서울 청계광장에 제주전통초가 6동으로 ‘감귤마을’이 조성되기도 한다.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생산자 단체 등에서 간헐적으로 추진하던 소규모 판촉행사에서 벗어난 종합이벤트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감귤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이 행사를 주최한 농협은 행사기간 중 양재, 창동, 성남, 고양, 수원 등 수도권 5곳에서 노지감귤 직판 행사도 마련, 감귤한마당축제와 동시다발적인 판촉행사를 벌인다고 한다. 사실 이 같은 판촉행사는 제주만의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다. 다른 지방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가지고 서울에서 판촉행사를 갖는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특이한 것은 소비지에서 생산지 마을을 조성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행사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주최측도 행사기간 중 하루 4∼5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홍보다. 홍보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사가 3일동안 열리므로 행사 전에 단기적이고 집중적인 홍보를 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최측의 직접적인 홍보와 함께, 비용이 좀 들더라도 홍보대행사를 통해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면 보다 큰 효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주감귤 자체는 이미 잘 알려져 있으므로 행사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함으로써 성공적인 이벤트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에 조성되는 감귤마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하지만 그것은 홍보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