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수산동굴 가지굴 정밀조사해야"
난산 풍력발전단지 공사부지에서 새로운 동굴이 발견돼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월 중순 상지대 이광춘 교수를 팀장으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공동으로 성산읍 난산리 수산동굴을 탐사한 결과, 가지굴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3일 유니슨(주)에 대해 난산풍력발전단지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수산동굴은 지난 2월 천연기념물 467호로 지정됐으나 당시 현장조사에서는 가지굴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견된 가지굴은 동굴입구에서 950m 지점에 서쪽으로 뻗어나가 있으며, 풍력발전 6호기 공사장 인근방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 유니슨(주)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과 함께 수산동굴 가지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문화재청은 수산동굴을 통과하는 난산풍력발전 6호기 건설부지 및 도로에 대해 지굴 및 용암동굴 발달 유무를 확인하게 위해 적정한 물리탐사와 시추조사를 병행할 것을 요구했다.
문화재청은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화재 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결정통보하겠다고 밝혀 난산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난산풍력발전단지와 관련한 한국녹색회 등에서 수산동굴 훼손과 관련한 주장을 계속 제기함에 따라 지난 9월14일 제주도에 문화재위원 등 관계 전문가 3명과 제주도 담당공무원이 현장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으나 제주도 자체 조사에서는 가지굴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이번 문화재청의 추가 조사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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