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ㆍ관련 직원들 조사 …이미 2명 사표 제출, 1명 직위해제
검찰이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일부 직원들이 지부 청사 신축 부지를 매입하면서 수 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의혹을 잡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일 제주지방검찰청 수사과는 최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를
압수 수색하고 압수된 서류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계좌 추적 등 관련
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일부 직원들이 2004년 제주시
노형동 3300여m2를 청사 신축 부지로 매입하면서 이중계약서를 작성
해 2억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제주지부 일부 직원들이 부지 매매계약서를 실제 매입 가격인 9억여원
보다 2억원 가량 올린 11억원 정도에 매입한 것으로 공단에 제출하고
2억원에 가까운 차액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관련 직원들이 부동산 중개업자와 공모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서류 검토 등의 과정이 끝나는대로 비리 관련 공무원들을 모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관계자는 "비리 관련 직원 3명
가운데 이미 2명은 사표를 제출했고, 1명은 직위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에서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해 서류를 냈다"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신 청사는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공
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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