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손실액 203억 … 관리비가 1년 매출액보다 많아
지난 2002년 1867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공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가 개관 이후 내국인 위주로 이용되는 영업 부진이 누적되면서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안경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제주컨벤션센터가 문을 열었으나 2003년 71억여원을 비롯해 2004년 67억원, 2005년 54억원 등으로 해마다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3년간 손실총액이 20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컨벤션센터의 1년 매출은 지난해의 경우 21억원에 불과한데, 이 매출액 규모는 컨벤션센터건물 1년 관리비(전기.수도.연료 요금 등) 22억원에도 못미치는 액수다.
또한 2003년 이후 3년 동안 제주컨벤션센터를 이용한 사람은 총 52만 명으로 최대 수용인원(연인원) 925만 명의 5.6% 수준에 불과한 데다, 전체 이용객 중 제주도 이외의 국내 이용객은 33.6%에 달하지만 외국인 이용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처럼 외국인 이용객이 얼마 되지않음으로서 제주도를 국제적인 회의산업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거창한 구호 아래 출범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건립의 참뜻이 크게 퇴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