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제4차 협상 나흘째인 26일 오전 10시부터 한미FTA에 반대하는 1인 시위와 서명운동 등 선전전이 제주도내 곳곳에서 전개됐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반(反)FTA 단체 소속 회원 200여명은 이날 서귀포시 중문동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과 서귀포시 동명백화점 앞 등 곳곳에 흩어져 협상을 반대하는 1인 시위와 함께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한미FTA의 문제점을 홍보했다.
반(反)FTA 시위대는 오후 1시부터 중문관광단지 천제2교 입구에서 지난 25일 연행된 농민 허모씨(36)를 풀어주고 협상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데 이어 오후 6시 서귀포시 이마트 앞에 집결해 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전개했다.
한편 제주에 내려온 대규모 원정 시위대와 경찰 병력이 철수하기 시작하면서 팽팽했던 긴장감은 한층 가라앉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대 중대 200여명이 배편으로 제주를 떠난 것을 비롯해 모두 22개 중대 2000여명이 제주를 떠나 소속 부대로 복귀했다.
협상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50개 중대 5000여명이 철수하는 등 28일까지 모든 경찰병력이 철수한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제주에서 원정시위를 벌인 반(反)FTA 단체 소속 회원 25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도 이날 대부분 제주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장인 중문관광단지에는 제주신라호텔 주변에는 전.의경 17개 중대 등 모두 50여개 중대 5000여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