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도시락ㆍ시위용 잔해 치우느라 미화원들 진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 한바탕 청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경들의 도시락 용기는 물론 시위용 잔재물 등이 엄청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환경미화원들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거방법으로 신속한 처리에 나서고 있다.
한미FTA 행사의 쓰레기 처리는 서귀포시가 전담하고 있다. 시는 수거차량 5대와 수거요원 48명을 투입해 매일 3회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1일 수거량은 25t 가량. 이는 관내 1일 일반쓰레기 발생량 65t에 38%에 이르는 막대한 양이다.
전경들의 주식인 1일 약 3만개의 도시락용기를 비롯해 집회장의 시위용 잔재물, 배달음식 용기 포장지, 종이상자, 생수병(페트병)과 간식용 컵라면 용기 등 쓰레기 내용도 다양하다.
미화원들은 시위 중간에 쓰레기를 일일이 분리하면서 신속 처리하느라 바쁜 손놀림을 하고 있다.
수거방법은 전쟁터에서 작전 수행을 연상케 한다. 행정차량이 전경들의 통제선을 넘어 사전에 쓰레기 배출위치를 파악한 후 환경미화원을 투입, 가연성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수거차량 2대를 한꺼번에 투입해 종류별로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 장소에는 경찰CP에서 종료상황을 알려주면 일시에 인력과 차량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구역 청소와 더불어 행사장 청소에 나서면서 거의 잠을 못자 녹초가 되다시피 하고 있다”며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위해 이번 행사가 끝날 때까지 청결 유지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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