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의 ‘2005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의 의미는…
한은제주본부의 ‘2005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의 의미는…
  • 김용덕
  • 승인 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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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싱 나아졌으나 전국 평균 못 미쳐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지난해말 기준 도내 기업들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는 지금까지 “어렵다”만 인식된 것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일단 재무구조를 보면 숙박업과 사업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하락하고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는 등 많이 개선됐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한국은행이 내놓은 각종 기업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들의 지고 있는 ‘짐’ 그 자체는 무거워 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즉 지금까지 도내 언론에서 보도했던 도내 기업들의 불황의 늪, 경영악화, 체감경기 부진, 자금사정 둔화, 외부자금유입 상승 등 전반적인 기업경영악화를 뜻하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지난해 업종별 부채비율을 보면 제조업의 경우 94.7%(전년비 84.3%↓), 건설업 28.0%(〃 16.5%↓), 도소매업 233.7%(〃 160.3%↓), 숙박업 146.8%(〃 20.8%↑), 운수업 141.0%(〃 133.1%↓), 임대업 26.7%(〃 173.4%↓), 사업서비스업 47.7%(〃 31.2%↑),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 406.4%(〃 526.1%↓) 등 숙박, 사업서비스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낮아졌다.

자기자본비율을 보면 역시 숙박업과 사업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

외부에서 돈을 빌려 쓰는 차입금의존도는 도소매업이 소폭 상승했으나 나머지 전 업종은 하락, 자생력이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국과 비교했을 경우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임대업, 사업서비스업종은 부채비율은 낮고 자기자본비율은 높은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튼실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해말 기준 수익성은 숙박업, 임대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이 악화됐으나 나머지 업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경상이익률과 이자보상비율이 상승하는 등 전년대비 개선됐다.

업종별 매출액영업이익률을 보면 제조업의 경우 9.0%(전년비 1.7%↑), 건설업 10.0%(〃 3.0%↑), 도소매업 1.8%(〃 0.2%↑), 숙박업 -4.2%(〃 -12.8%↓), 운수업 -1.1%(〃 0.9%,↑), 임대업 -77.5%((〃 -8.4%↓), 사업서비스업 8.0%(〃 20.9%↑),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 3.6%(〃 -4.9%↓) 등을 보였다.

매울액경상이익률은 제조업, 건설업, 사업서비스업, 운수업 등은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은 하락했고 특히 숙박업, 임대업은 경상손실이 발생하면서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도 숙박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 임대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은 상승했다.

이는 제주지역 기업들의 지난해 기준 수익성은 대체로 전년대비 개선됐으나 전국평균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진, 제주지역 지리적 특성상 업황부진으로 이어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관광업계의 경우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 신규업체의 급증에 따른 경쟁심화로 숙박업 및 골프장 등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 등의 수익성구조가 열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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