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경영악화 '엄살인가'
도내 기업 경영악화 '엄살인가'
  • 김용덕
  • 승인 200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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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론 "수익성 개선"…실제론 "어렵다"
 


2004년이후 지속되고 있는 장기경기침체로 업황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겪고 있는 도내 기업들의 경영악화는 과연 사실인가. 아니면 엄살에 불과한 것인가.

도내 언론들은 한국은행제주본부의 발표자료를 토대로 2004년이후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업황부진에 따른 체감경기가 바닥을 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한은제주본부가 매해 매분기마다 도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매출, 업황, 재무구조, 자금사정, 고용사정 등 평가와 전망BIS 등을 근거한 것이다.

특히 도내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들의 체감경기는 올 4분기 경기전망에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금사정이 어렵다보니 금융기관 대출 등 외부자금유입 의존도가 더 커지고 있는 국면이다.

그러나 24일 한은제주본부가 발표한 ‘2005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 도내 제조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보다 자기자본비율,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이 상승, 재무구조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은제주본부는 도내 167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수익성, 성장성, 활동성 등 4개 부문별 기업경영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조업, 건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전년보다 자기자본비율,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이 상승,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례로 건설업의 경우 2005년말 부채비율은 전년말 44.5% 대비 16.5% 준 28.0%(전국 143.7% 대비 115.7%↓)로 굉장히 좋아졌다. 자기자본비율도 2004년말 69,2%에서 2005년말 현재 78.1%(전국 41.0% 대비 37.1% ↑)로 8.9%P 상승했다. 돈을 빌려쓰는 차입금의존도 역시 2004년말 11.7%에서 지난해말 기준 9.8%(전국 23.8% 대비 14% ↓)로 1.9%P 낮아졌다. 수익성을 따지는 매출액영업이익률 및 매출액경상이익률, 이자보상비율도 전년에 비해 모드 상승하면서 크게 개선된데다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금까지 건설업이 어렵다는 실상이 결국 엄살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은제주본부 관계자는 “건설업의 경우 입찰에 따른 수주를 따기 위해 경영평가 등 재무구조와 수익성 구조가 좋아야 한다는 사실은 이미 업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실제적으로 어려움보다 심사를 잘 받기 위해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제주본부는 숙박업과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의 경우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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