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사정 반영 …생활 어려운 저소득층 늘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국민의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책임지는 건강보험료조차 부담하기 어려워 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월 4000원 이하 건강보험료 장기체납가구, 국민연금 10등급 이하 장기체납가구, 수도요금 체납으로 인한 단수가구 등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하기 위한 일제조사를 연 1회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서귀포시 관내 소액 건강보험료 6개월 이상 체납가구는 1212가구. 이들에 대한 생활실태 조사결과, 41가구(55명)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선정기준에 맞아 수급자로 편입됐다.
또 국민연금 6개월 이상 체납 148가구에 생활실태 조사를 벌여 이 중 2가구(6명)를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ㆍ보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전ㆍ단수 조치가 취해진 1033가구에 대한 조사 결과, 7가구(14명)가 기초생활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회양극화 및 지속적인 경제 침체로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다보니 건강보험료조차 내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충실하고 면밀한 생활실태 조사로 단수 및 보험료 체납가구를 기초수급자로 적극 편입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오는 31일까지 8일간 건강보험료 체납자 등의 생활실태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재산 및 소득 기준 등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선정기준에 맞는 경우 수급자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고, 선정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차상위의료급여특례 및 경로연금 등 부가급여 지급 가능여부 등을 적극 검토, 보호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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