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동조합 한미FTA협상 저지 결의대회
금융산업노동조합 농협중앙회지부(위원장 김종현)는 23일 오후 1시 농협제주본부 앞에서 한성규 제주본부장을 비롯 노동조합간부 및 전국 각 지역본부장, 운영위원, 제주지역 각 분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협상 저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김종현 농협중앙회 위원장은 “한미FTA협상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쌀을 제외한 주요 농산물 25개 품목에서 연평균 1조8580억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하고 금융산업에 있어서도 대규모 저금리 조달자본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농업, 농촌의 경제가 침체돼 농업인들은 생종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제주도 경제활동인구의 85% 이상 자영업이고 전체 고용인구의 50% 이상 임시 일용직인 사실을 감안하면 감귤농가의 탈농이야 말로 제주지역경제 전체에 대한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대회를 토앻 한미FTA협상이 단순 관세 철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공공정책 전반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농가에 대한 농협의 무이자, 저금리자금대출, 각종 보조금 철폐까지 현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농업과 농업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 제주농업인과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는 제주농협의 노동자가 협상 저지를 위한 모범적인 저지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은 이날 결의대회를 마치고 서귀포시 중문에서 열리는 한미FTA범국민대회에 참석, 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각종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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