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될 가능성 높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될 가능성 높다"
  • 임창준
  • 승인 2006.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산지대 보존관리 훌륭하다" 평가
제주의 자연은 아름답고 황홀합니다. 아울러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적 가치로서 인정받을 만도 합니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중간 평가가 나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폴 딩웰(Paul Dingwall) 자문관은 21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등 현지 실사결과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폴 딩웰 자문관은 지난 15일부터 1주일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등을 탐방한 뒤 제주를 떠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한 것.
폴 딩웰 자문관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가 있어야 하고 이는 과학적.자연적 가치, 완전성, 보존관리상태로 평가할 수 있다"며 "한라산과 만장굴 등 제주 화산 지대의 보존관리상태가 매우 훌륭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의 자연유산 활용은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수준"이라며 "유산 자체가 굉장히 아름다워 용암동굴에서 그 아름다움과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의 임무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지역을 실사하고, 신청서에 게재된 내용을 확인하며, 관계자 등을 만나보는 것”이라며 “이번 제주 방문기간중에 중앙정부, 지역주민, 관광객 등을 두루 만나 의견을 교환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뛰어남을 입증해야 한다"며 "아울러 이를 위한 구성의 완전성과 보존관리 상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얻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전국민의 지지와 제주도민의 서명운동 등 폭 넓은 지지와 열정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실사에서 이뤄진 평가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있어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국가 차원에서 제주도의 오름과 용암동굴 등을 보존하기 위한 관리계획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마무리 작업이 있고 필요한 정보수집을 해야하는 일련의 과정이 많이 남아있어 등재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등재 노력을 당부했다.
폴 딩월 자문관은 이번 실사 결과를 기술보고서로 작성, 내년 1월께 개최될 IUCN 패널회의에 상정하게 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IUCN의 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같은 해 6월 개최될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