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소비세 징수액 17,8%↑…금연열풍 반짝 효과
잠시 주춤거리던 도내 담배 소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담배값 인상에 의한 금연열풍이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도내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모두 259억4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0억1900만원에 비해 17.8%(39억2100만원)이 늘어났다.
1000원 이상 담배에 소비세율이 균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 담배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4년 지방세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도내 담배소비세 징수액은 지난해 잠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내 담배소비세 수입은 2002년 309억5900만원, 2003년 323억900만원 등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다 2004년에는 역대 최고인 361억2100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334억5200으로 그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담배 소비세율이 갑당 510원에서 641원으로 25.6% 인상됐음에도 이처럼 담배소비세 징수실적이 떨어진 것은 담배값 인상에 따라 애연가들의 금연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 들어 다시 담배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담배값 인상에 의한 금연효과는 일시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담뱃값 인상은 어느 선까지는 금연 확대에 효과가 있지만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들은 담배 소비에 예전보다 더욱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셈입니다.
담배값 인상은 결국 금연에 별 효과를 주지 못하면서 자치단체의 세수확대로만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한편 10월 20일 현재 서귀포시 관내 담배소매점은 모두 924개소로 지난해 말 929개소에 비해 5곳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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