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 장편소설 '목자국' 독일어로 번역, 현지 출간
현길언 장편소설 '목자국' 독일어로 번역, 현지 출간
  • 현유미
  • 승인 200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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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중견작가인 현길언씨의 장편소설 '목자국'이 독일어로 번역돼 독일 현지 출판사 '페피콘'에서 출간됐다.

소설 '못자국'은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제주 근대사의 비극을 생생하게 조명한 청소년문학 3부작으로 2004년 대산제단 번역공모사업에 응모, 당선된 작품이다.

일제 말엽 초등학교 저학년생 주인공의 눈으로 본 세상 이야기를 통해 일본지배로부터 해방되어 한국동란이 일어나기까지 주인공 가족과 그 이웃들이 겪었던 처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적으로 좌·우익의 이데올로기 갈등의 표출장소, 피난민들의 피난처가 됐던 제주의 모습 등도 생생하게 그려졌다.

제목 '못자국'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누구에게나 그의 내면에 해소될 수 없는 흔적을 지니고 있다는 삶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그것이 외부에서 오든 내부에서 오든지 간에 죄의식 혹은 내적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는 것.

작가는 이러한 인식과 삶의 자세가 궁극적으로는 내적 평화에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못자국'은 당초 각 단행본으로 2001년에서 2003년 사이 출간됐으나 독일어본을 위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삽입하고, 소설 내용을 일부 수정해 3부작 단행본으로 번역 출간했다.

번역의 주역자로는 현재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김희열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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