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름다운섬나라, 성산~통영 취항 준비
지난해 7월 이후 뱃길이 끊긴 서귀포시 성산포~경남 통영 항로의 여객선 운항에 파란불이 켜졌다. 19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관리단 등에 따르면 도내 유람선업체인 (주)아름다운섬나라(대표 최형동)가 성산포~통영 항로 취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아름다운섬나라는 당초 이 항로에 3000톤급 여객선을 투입하기로 하고 운항면허를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통영항 접안시설이 이를 수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관계기관의 지적에 따라 사업계획서 제출은 철회했다.
비록 사업계획서는 내지 않았으나 성산포~통영 항로에 취항 의지는 확인된 셈이다.
아름다운섬나라는 이에 2000톤급의 여객선 물색 후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관계기관은 안전성 등 제반사항을 점검하고 1년 이내에 여객선 확보를 조건으로 면허를 주게 된다.
성산포~통영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주변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항로에는 2002년 12월 만다린호가 첫 취항했다. 만다린호는 그러나 적자누적으로 2004년 6월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해 5월에 취항한 마린브릿지호도 역시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적자 누적을 이유로 취항 두 달여만에 운항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상 관광객 입도로 톡톡히 재미를 보던 주변 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성산포항 면세점도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특히 관광객 증가에 대비, 8억여원을 들여 신축한 성산포항여객대합실은 인근 우도를 찾는 관광객의 화장실 정도로만 이용되는 등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양관광시대를 맞아 관내 여객선 유치가 절실하다”며 “성산포기점 여객선 취항이 현실화되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섬나라는 현재 서귀포시 모슬포항~주상절리 구간에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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