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은 시작됐다"
"가을의 전설은 시작됐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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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한화 한국시리즈 대결
삼성과 한화가 사상 최초로 오는 21일부터 펼쳐지는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삼성은 기아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는 한화와 명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11승 7패로 앞서고 있긴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양 팀의 주축 투수들이 모두 등판하고 당일의 컨디션, 감독들의 용병술의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용병 듀오 하리칼라와 브라운, 배영수의 3인 선발 투수 체제로 마운드를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괴물 신인 류현진을 비롯해 노장 정민철과 문동환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는 배영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배영수는 올시즌 한화전 4경기에 등판해 방어율 1.37을 기록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화는 1차전 선발 투수로 괴물 신인 류현진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올시즌 삼성전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방어율 1.62를 기록하며 삼성 킬러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류현진이 1차전 선발 투수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 김인식 감독은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5일 이상의 등판 간격을 줘야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고 말하며 류현진과 코칭스태프와 상의를 해 본 뒤 1차전 선발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시즌 포스트시즌에서 2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또 하나의 강점은 바로 권오준과 오승환이 버티는 최강의 불펜진이다. 김인식 감독이 언급했듯이 “삼성에 5회까지 뒤지고 있다면 역전하기는 사실상 힘들다. 바로 권오준과 오승환의 필승 카드 때문이다” 라고 말하며 5회 이전에 리드할 수 있는 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귀뜸했다. 반면 한화는 마무리 투수 구대성만이 제 컨디션을 유지했을 뿐 불펜진 권준헌과 최영필이 차례로 무너지며 역활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선발 투수인 문동환이 허리를 담당하게 됐고 어쩌면 문동환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중간 계투로 활용될 수 있다. 선발 투수를 백중세로 봤을 때 불펜진은 삼성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에 있는 한화는 타선이 만만치 않다. 한화는 4번 타자 김태균을 필두로 고동진, 데이비스, 이범호, 이도형이 이끄는 일발 장타를 가지고 있는 지뢰밭 타선이 강점이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점점 파괴력이 높아가는 이 타선이 삼성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삼성은 예전의 거포 부대는 아니지만 팀 도루 2위(121개)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동력이 뛰어난 야구로 한화 마운드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양 팀 감독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기대되고, 체력 안배가 확실히 돼 있는 삼성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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