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제교류ㆍ연수폴리스, 제주혁신도시!
[기고] 국제교류ㆍ연수폴리스, 제주혁신도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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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혁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남개발을 선도할 목적으로 서귀포시 서호동 일원 34만 5천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전공공기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 국제교류 3개 기관,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등 교육연수 2개 기관,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세청기술연구소, 국세종합상담센터, 기상연구소 등 공공서비스 4개 기관 등 총 9개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제주혁신도시는 그 성격을 제주의 지역전략산업인 관광산업에 기반하되, 무엇보다도 청정 환경, 제주만의 독특한 역사문화, 세계평화의 섬과 국제자유도시의 위상을 담아내는데 역점을 두었다.

또한 중문-서귀포구간 도시관광 벨트 조성과 휴양형 전원리조트로서 기능하도록 관광 휴양형 전원도시로 설정되어 있다. 이전공공기관의 특성분석을 통해 국제교류를 위한 컨벤션 기능과 선진 교육연수 프로그램의 접목을 기본방향으로 잡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제주 혁신도시는 국제교류ㆍ연수폴리스로 명명되었으며, 도시구현의 4대 전략목표로 국제교류도시, 연수휴양도시, 관광도시, 생태도시의 기치를 걸고 있다. 도시구상에 있어 특징적인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제주만의 독특한 생태환경 도시구현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수 재이용방안 도입, 독특한 제주형 녹지체계의 수립, 고근산과 범섬의 산악과 해안 경관자원을 고려한 경관축의 설정, 풍력발전과 태양에너지의 활용방안 마련 등의 생태환경 구상은 전국 어느 혁신도시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기능에 있어 강정택지개발지구, 서귀포신시가지와 연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상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능의 연계전략과 활동의 통합성을 살리는 기능배치에 역점이 실려 있다. 혁신도시 중심에는 제주지방의 특색과 접근성을 갖는 쇼핑명품거리가 조성되는데, 명품쇼핑, 면세점, 건강쇼핑 등의 상업시설과 국제교류 연수업무시설이 들어서며 이는 회랑을 따라 월드컵경기장과 해안으로 연결된다. 1,800호가 조성될 주거단지는 자연에 순응하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블록형 단독주택이 조성되게 되는데 건축물 자체가 관광명소화가 되도록 국제 현상공모를 통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돌담길, 유채꽃, 옹기와 방풍림 등 현존하는 지역자원을 최대한 살리는 공원녹지를 구상하고 있으며, 특색 있는 보행자 네트워크 등 녹색교통체계를 제안하고 있다.

토지이용 구상은 광역교통 및 기존 신도시체계를 수용하는 최적화된 교통기능체계를 한축으로 하며, 제주의 특징적인 자연환경요소와 선형을 중심으로 하는 보행동선과 녹지체계를 통해 특별한 경관연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연형 체계를 다른 한축으로 하는 복합 토지이용구상이 특색이다. 아울러 향후 서귀포 구도시 방향으로의 확산을 감안하여 도시 활동과 배치가 제안되었으며, 서귀포의 신가가지와 구 시가지를 연결하는 중심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2020년을 목표로 조성되는 제주혁신도시는 2012년까지의 1단계에는 이전기관청사와 기반시설, 중앙공원과 일부의 주거단지가 우선 건설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가 차별화된 도시구현에 노력을 배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에서 주민과 함께 혼연일체로 도시조성과 이전기관이외의 관련 기업 등의 유치, 혁신형 클러스터의 육성에 노력한다면 국제교류와 연수의 혁신도시로 성공이 기대된다. 수십만의 교육, 연수, 관광객들이 제주만의 문화와 자연을 만끽하는 곳, 서귀포시의 코아(core)로서 산남의 개발을 혁신적으로 선도하는 곳, 세계적인 휴양레저 관광의 명소로 자리매김 되는 곳, 바로 그곳이 제주 혁신도시의 미래 모습일 것이다.

강   수   웅 (제주산정대 토목과 교수/제주혁신도시 MP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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