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관광협회가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도관광협회(회장 홍명표)는 16일 오전 제주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을 일사천리로 통과, 의결시켰다. 도관광협회는 이날 자체예산은 감액 계상한 대신 제주도 지원 민간위탁금은 증액시킨 내년도 사업예산을 통과시켰다.
또 그동안 낙하산 인사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상근부회장에 회장이 추천한 김희현(47)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통과, 제주도지사 승인을 얻은 후 임명할 방침이다.
도관광협회 이사회는 이날 전체 이사 33명 가운데 21명이 참석, 도관광협회가 상정한 올해 예산 51억944만원 대비 2억8556만원 증액된 내년도 사업예산 53억59500만원을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회비와 가입금 수입 등 자체예산은 전체예산의 14.4%에 불과한 실정으로 내년도에는 회비고지 총액의 85%정도가 징수될 것으로 예상, 올해 7억7620만원보다 1.6% 준 7억6448만원으로 편성됐다. 사업수입은 3억8502만원으로 올해 2억1774만원보다 76.8% 증액시켰다.
특히 제주도로부터 지원받는 민간위탁금의 경우 도관광협회 전체예산의 77.5%를 차지할 정도로 그 비중이 매우 크다.
도관광협회는 내년도 민간위탁금 수입을 41억8000만원으로 올해보다 1억3000만원(3.2%↑) 증액했다.
자주재정이 열악한 도관광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회계인 자체예산 증액과 활발한 징수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도의 민간위탁금 수입에 크게 의존, 그 비중을 더 키우면서 몸집만 비대해 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편 도관광협회 이사회는 이날 회장이 회원업체 110곳의 추천을 통해 상근부회장으로 추천한 김희현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