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英프리미어리그다 … 설기현ㆍ이영표 출격준비 끝
이젠 英프리미어리그다 … 설기현ㆍ이영표 출격준비 끝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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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15일 새벽 1시15분 첼시전 … 이, 14일 밤 11시 아스톤 빌라전

‘스나이퍼’ 설기현(27·레딩)이 ‘특급 조커’로 시즌 3호골 사냥에 나선다. 설기현이 오는 15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마데스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격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설기현의 첼시전 출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

 설기현이 대표팀의 07아시안컵 예선 일정을 소화한 지 사흘만에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기는 사실상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스티브 코펠 감독은 지난 12일 ‘레딩 이브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서 설기현을 제외할 뜻을 내비쳤다. 설기현 역시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욕심은 없다. 체력이 비축된 선수가 나가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특급 조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레딩에게 첼시전은 ‘부담없는 한판 승부’이지만 포츠머스, 아스날, 리버풀, 토튼햄 등 강팀들과 연전이 있어 마냥 포기할 수도 없다. 첼시전서 패할 경우, 사기 저하로 연패의 늪에 빠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설기현은 “감독이 결정할 일이나 경기 흐름상 교체 선수로 나갈 것 같다”며 첼시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승격팀 레딩에게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는 넘 볼 수 없는 산이다. 하지만 레딩에게 첼시전은 구미가 당기는 ‘당근’이다. 7위 레딩은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3점밖에 나지 않아, 첼시전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레딩은 맨유와 1-1로 비기고 웨스트햄을 1-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위건 애슬레틱전 이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설기현, 개인에게도 EPL 최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한편 이영표(29·토튼햄 핫스퍼)는 설기현에 앞서 14일 오후 11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를 대비한다. 일단 그의 출전 가능성은 적다. 이영표는 지난 9월에도 소속팀 복귀 후 “체력이 떨어졌다. 휴식을 취하라”는 마틴 욜 감독의 명령에 따라 맨유전을 뛰지 않았다.

이후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영표로서는 꺼림직할 수밖에 없다. 이영표와 달리 ‘경쟁자’ 베누아 아소-에코토는 대표팀 차출 없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 체력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토튼햄이 부상 선수가 많아 이영표의 출전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욜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코토를 왼쪽 미드필더로 올리고, 이영표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하는 ‘변칙 전술’을 시사했다. 그 첫번째 시험 무대가 아스톤 빌라전일 수 있다. 포츠머스를 제압하며 5경기만에 승전보를 올린 토트햄으로서는 상위권 도약을 위해 아스톤 빌라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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