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건.사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이 일선에서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지구대 소속 경찰관들로 일선 치안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12일 주차된 차를 발로 차며 부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이모씨(38)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후 9시55분께 제주시 용담2동 소재 모 노래연습장 앞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를 발로 걷어차며 손괴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 모 경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 상해를 입혔다는 것.
앞서 이날 새벽에는 집 앞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행인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른 고모씨(23)가 같은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12일 오전 3시33분께 제주시 건입동 소재 자신의 집 앞에서 정모군(19)이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정군을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 모 경장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 받아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순찰차 운전석 휀다를 발로 차 찌그러뜨린 혐의다.
경찰청이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에게 제출한 '공무집행방해사범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방경찰청은 올 7월까지 경찰관을 폭행한 공무집행방해사범 54명을 붙잡아 7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2년 190명(구속 79명), 2003년 130명(구속 40명), 2004년 135명(구속 26명), 2005년 78명(구속 10명) 등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권력 경시는 여전한 실정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만취상태에서 폭행사건이 일어나면서 경찰이 대처하기에 난감한 때가 많은게 현 실정이다.
경찰은 공무집행에 대한 도전 행위를 엄중 처벌하는 한편 공권력 침해 사범에 대한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을 신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