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반대 집회 '초긴장'
FTA 반대 집회 '초긴장'
  • 임창준
  • 승인 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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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등 51개 단체, 총력투쟁 결의
오는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린 한미 FTA 4차 협상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협상저지를 선포한 반대 단체들이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측이 집회를 불허, 1만명 경찰병력 동원에 이어 서귀포경찰서 유치장 재가동, 트랙터 소유 실사조사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미 FTA 도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반대운동이 본격화 방침이다.
한미 FTA 저지 도민운동본부는 12일 오후 7시 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시.읍. 면 7개 지역대책위원회와 제주도농민단체협의회와 민주노총 등 51개 참가단체 대표자와 간부들이 모여 ‘한미 FTA 4차 제주협상 총력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미 FTA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결의대회로 결속을 다진 뒤 다음주부터 4차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분야별 시국선언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어 협상 시작 직전인 22일에는 4차 협상 저지 범국민대회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주도 농수축산인 결의대회,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국농민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차원에서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를 개최할 계획을 검토중이다.
특히 4차 제주협상 투쟁의 본격화는 협상단 본진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22일을 전후해서 이뤄질 전망이다.
도민운동본부 차원이 아닌 지역별 계층별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협상장소인 중문이 위치한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지역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대책위원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협상 저지 서명운동을 비롯해 다음주 발족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삼보일배'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미 FTA의 부당성을 ‘인상깊게‘ 알려나갈 방침이다.
읍. 면단위에서도 지역별 대책위 구성 등을 통해 한미FTA저지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며 여성계에서도 오는 16일 별도의 운동본부를 출범시켜 대응할 방침이다.
4차 제주협상의 정점은 23일 협상 개시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해 범국민운동본부 차원에서 수 천명이 협상 장소인 중문으로 집결하는 것은 물론 제주지역 농수축단체와 시민사회단체도 총력집중할 것으로 보여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물리적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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