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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등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사업도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의 이날 핵실험은, 지난 92년 남북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정면 위반한 것이다. 당시 남측은 비핵화의 조치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고, 주한미군의 핵무기도 철수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비핵화 선언당시 취했던 각종 군사적 조치를 복원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하고, 주한미군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남한이 재래식 무기에 있어 북한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능력에 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남한은 비대칭 전력에 있어 열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핵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기존의 군사전략과 국방계획 등도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한반도에 군사적 대결구도가 다시 재현될 전망이다. 그 동안 남북간 긴장완화에 큰 몫을 했던 민간차원의 교류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UN안보리 결의안이다. 미사일 발사 때 나온 결의안은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거래를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UN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경제제재를 새롭게 결의할 경우 남북한간 대표적인 경제협력인 두 사업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CBS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