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골판지상자가 처음으로 농협을 통해 연합구매된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20개 묶음(1組) 10kg 단위 160만조를 구매하기 위해 산북지역 감귤소규모 생산 8개 지역농협이 참여, 도내 골판지 생산 제조업체인 월자포장, 탐라판지, 한라판지 등 3개 업체와 이번 주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구매단가는 현재 업체에서 10kg 1조당 720원~740원을 제시하고 있으나 농협은 협의를 통해 700원선에서 타결지을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감귤골판지 상자 연합구매사업은 산남지역의 경우 자체 입찰을 통해 구매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산북지역의 경우 감귤 주산지가 아니기 때문에 업체들이 입찰을 꺼려 골판지 구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생산물량이 적은 안덕, 대정, 고산, 한경, 애월, 하귀, 제주시, 함덕 등 8개 조합을 참가시켜 일괄 연합구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이번 감귤 골판지 상자 첫 연합구매를 통해 감귤 생산량이 많은 조합은 약간의 손해를 보고 물량이 적은 조합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골판지 상자의 단가를 균일화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특히 수요가 급증해 도내 업체만으로는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비수기에 들어선 육지부 업체를 참가시켜 도내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유도, 가격 인하와 품질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한편 농협은 내년 4월 당근과 감자 골판지 상자 역시 연합구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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