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해수욕장'의 낙후된 시설이 관광객 및 주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곽지 해수욕장은 함덕, 협재와 더불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북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중 한곳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해수욕장에 설치돼있는 샤워탈의실의 수용인원이 30여명에 불과해 여름철 약 2만5000명의 이용객들이 이곳을 찾는 점을 간안해 볼 때 시설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군은 지난 1999년 해수욕장 개발을 위한 용역을 추진해 놓고도 지지부진한 행정절차를 이유로 이렇다할 보완작업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올해 곽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인근 노천탕에서 샤워를 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할 형편이다.
휴일을 맞아 곽지를 찾은 임 모씨(23.제주시)는 "시원한 바닷가에서 여름의 무더위를 잊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았으나 샤워실이 오래돼 불편했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곽지 지역의 주민들 역시 샤워탈의실을 개·보수 해야 한다고 한 몫소리를 내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의 한 주민은 "몇번에 걸친 페인트 칠이 지금까지 이뤄진 시설보수의 전부였다" 면서 "곽지 해수욕장이 보다 나은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관광객들을 위한 기본 시설이 완비돼야 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군은 "곽지 해수욕장 개발사업은 현재 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면서 "내년 해수욕장 개장 전에 사업비 5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정비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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