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제주유나이티드대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제주월드컵경기장 잔디상태는 국제규격의 운동장이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를 포함한 모든 경기장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사업운영본부는 일주일전에 잔디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제주 홈경기가 있던 3일 월드컵 경기장 잔디상태는 군데군데 패인 부분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사업운영본부가 지금 당장 잔디교체작업을 실시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운영본부는 오는 9일 잔디씨를 뿌릴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잔디가 다 자라기까지는 최소 45일에서 60일 정도가 소요돼 갈 길 바쁜 제주 유나이티드로서는 어쩔 수 없이 이 기간동안 군데군데 패인 잔디구장에서 홈 경기를 치뤄야 할 처지다. 제주는 당장 잡혀있는 홈경기가 걱정이다. 제주는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비기면서 후기리그 상위 도약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제주유나이티드가 홈구장에서 치뤄야할 경기는 이달만도 3경기. 21일 광주와의 일전을 시작으로 25일 전남, 29일 성남과의 경기가 잡힌 상태다. 제주는 14일 울산과의 원정경기 뿐만 아니라 홈 3경기에서 최소 2승∼3승을 거둬야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상태다. 사정이 이런 데도 홈구장 잔디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최고의 플레이를 이끌어낼 수 없어 난처한 입장이다. 한편 제주유나이티드는 3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하우젠 K리그 8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다이내믹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에는 실패,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후기리그에서 3승 2무 3패(승점 11점)을 기록한 제주는 오는 14일 울산과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