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보ㆍ서현열 초대전
강만보ㆍ서현열 초대전
  • 한애리
  • 승인 2006.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웡이자랑, 웡이자랑"
어디선가 할머니가 애기구덕을 흔들며 부르는 '웡이자랑'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고 시큼하면서도 달콤하게 코를 자극하는 고소리 술 향이 은근히 베어 나오듯 제주의 풍경을 정겹게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가 찾아왔다. '강만보, 서현열 초대전'.
산굼부리 갤러리가 주최하는 '강만보, 서현열 초대전'은 오는 30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산굼부리 갤러리는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산굼부리와 억새 풍광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전통문화와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사진 초대전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강만보 한국사진작가협회 북제주지부장은 '제주인의 삶'을 주제로 한 흑백사진 50여점을 내걸었다.
'애기구덕' '고소리 술빚기' '돗추렴 하는 날' '해녀와 질구덕' '손수레 끄는 모녀' '겨울 제주시 오일장' 등의 작품은 1970∼1980년대 제주인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현실사진동우회 추천작가이자 생태사진연구회, 백마포토라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현열씨는 '한라산과 조랑말' '사계해안' '성산일출봉' 등 도내 바다와 산, 계곡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제주의 사계' 칼라 사진 35점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산굼부리 갤러리는 故 김영갑씨 추모 1주년을 기념해 故 김영갑씨가 1987년도에 산굼부리에 거주하면서 촬영했던 산굼부리 사계의 작품 13점도 전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제주의 전통문화와 자연경관을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시회가 최근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제주자연유산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