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FTA 체결은 자칫 우리나라 농업은 물론 제주도 전체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과 비상한 각오로 4차 협상을 앞둔 10월을 비상 시국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한미FTA 제주개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오는 18일 제주도민과 함께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제주FTA 토론회를 시작으로 12일 농수축산 등 1차산업 단체 간담회, 13일 금융서비스 및 유통분야 등 2차 간담회, 14일 보건의료, 교육, 복지 등 공공부문 3차 간담회, 14일 여성단체 4차 간담회에 이어 18일 도민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현 의원은 “제주도에서 감귤은 곧 쌀이며, 대구에서는 사과가, 나주에서는 배가 곧 쌀이다”면서 “쌀이 전면 개방되면 우리 농업이 무너지듯이, 감귤 품목이 개방되면 제주도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의원은 특히 “제주도에서 협상을 벌이는 일은 제주도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4차 협상 제주도 개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아울러 FTA로 인한 제주도민의 우려를 알려나가는 작업을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과 함께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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