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고처럼 감귤만큼은 꼭 지켜내야
[사설] 광고처럼 감귤만큼은 꼭 지켜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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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하순경 제주에서 열리는 한ㆍ미 FTA 4차협상을 앞두고 “이를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쪽과 “제주에서의 FTA협상을 제주감귤농업의 위기를 알리는 계기로 삼자”는 의견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가 도내 일간 신문에 ‘한ㆍ미 FTA협상관련 전면 광고’를 냈다. 한ㆍ미 FTA협상단 농업분과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이 ‘어머니에게 보내는 추석편지’ 형식으로 작성된 광고 문안은 “농촌이 피해보지 않도록, 감귤과 쌀 등 농산물을 꼭 지키고 그래도 피해보는 부분은 꼭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우리는 ‘미국을 상대로하는 FTA 협상은 총성없는 전쟁’으로 표현하고 “농사는 문을 열수록 받는것보다 주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어 잠못 이루는 날도 많다”는 배 국장의 고민을 이해하며 이번 제주협상에서는 감귤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내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육지의 쌀도 마찬가지지만 제주의 감귤은 바로 제주도민의 생명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 국장 등 농업분과 협상단은 제주협상에서 호텔안의 탁상협상에만 의존하지 말고 감귤농업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농민들의 애로를 직접 청취하고 제주감귤이 제주도민의 생명산업이라는 사실을 미국측에 알려 이를 감귤을 지켜내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다. 도민들도 협상기간 중 온 도민이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평화적이고 의미있는 퍼포먼스를 통해 제주감귤이나 쌀 등 협상에 힘을 실어주고 이를 꼭 지킬 수 있도록 성원해줘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제자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며 제주도민의 성숙도를 내외에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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