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려30년사' 책으로 발간돼
'동려30년사' 책으로 발간돼
  • 한애리
  • 승인 200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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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유신독재 시절, 제주도민들에게 사회정의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깨우쳐주고 가난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했던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 밑바탕이 되는 지식을 전해주던 '동려학교'가 올해로 문을 연지 31주년을 맞았다.
사단법인 동려(이사장 강준배)는 지나온 길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미래의 새 출발을 재정비하는 뜻에서 '동려학교'의 30년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동려30년사'.
이번에 발간된 '동려 30년사'에는 사단법인 동려 소개와 약사, 조직기구표와 동려학교를 통해 뒤늦게나마 졸업한 학생들과 없는 시간 쪼개며 늦깍이 학생들 등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체험담 등이 실려 그동안 '동려'의 흔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30년 편찬 작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동려'가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문해사업과 문화강좌 등도 엿 볼 수 있다.
미국 타향에서 25년간 생활하다 지난해 귀국한 '동려학교' 1대 교감인 강상배씨는 축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식을 전달하여 검정고시를 거쳐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봉사의 정신으로 뿌렸던 조그만 씨가 한 그루의 큰 나무로 성장하고 있는 동려학교를 보며 언어라는 그릇으로 담을 수 없을 만큼 큰 감동과 아울러 하나의 기적으로까지 생각됐었다"며 "이제 성년의 나이로 성숙한 동려나무는 숲을 이뤄 자본논리와 상품논리 그리고 개발논리와 오염에 찌드는 세상을 정화시키는 힘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려30년사' 출판기념식은 30일 오후 5시 동려평생학교에서 동려회원과 졸업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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