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미FTA협상 등 세계 각국과의 FTA추진 가속화로 감귤을 비롯한 과수산업의 대내외적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 감귤재배농가의 피해가 확산되기 이전에 일본과 중국의 감귤산업 동향을 파악,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난지농업연구소 김창명 감귤과장은 “제주 감귤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책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노지감귤의 품질향상 및 등급화 차별화로 소비자의 기호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어 “이를 위해 거점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출하가 도외 반출량의 50%인 20만t(계통출하량의 80%)은 돼야 하고 노지에서 생산되는 온주밀감 가운데 35%는 12도Bx 이상의 고당도 과실이 생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고품질 감귤생산은 무엇보다 다공질필름 멀칭재배를 5000ha로 확대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며 고품질 품종으로의 갱신, 방풍수 정리, 간벌 등 과원정비, 시비 및 토양관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까다 마사미찌 일본 전정강현(前靜岡縣)감귤시험장장은 ‘일본 감귤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통해 “지금까지 국가 주도적 시책에서 탈피, 국가는 업무를 지원하고 생산자, 농협행정기관, 지도기관, 농업위원회 등 산지협의회가 주도하는 생산자 중심의 정책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활수준이 높은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관련기관과 연대, 일본 고품질의 브랜드 감귤 수출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화중농업대학 평수앙 교수는 ‘중국감귤산업의 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중국은 머지 않아 감귤생산량이 브라질을 제치고 제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펑수앙 교수는 “1990년 이후 조성된 산지는 현대화를 목표로 마스터플랜을 작성, 산지를 계단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품질의 감귤을 생산하기에는 적합한 환경”이라면서 “아직 국내생산량이 수요를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3~4년후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고 수출량은 국내생산량의 3%인 47만t 정도지만 국내수요가 충족된 후 점차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