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 부두용 서예전
도암 부두용 서예전
  • 한애리
  • 승인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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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발걸음이 차분하면서도 정숙한 묵향으로 이끌게 하는 가을이다.
도암(道菴) 부두용씨(76)가 10여년간 정성들여 습작한 작품 70여점을 한 곳에 모아 서예전을 연다. 오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주도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도암 부두용 서예전'.
라석 현민식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師事)한 그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의 열정 못지 않은 서예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그의 70여 점의 작품 중에 보여지는 '난'과 '대나무'는 평소 체력을 단련해 집념한 그의 열정과 정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라석 현민식 선생은 "도암공이 나와 동행한 지도 벌써 십 여년이 되었으니 세월이 여류수란 말이 실감이 난다"며 "그의 작품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질박 고졸하고 속되지 않으며 정성과 애정이 돋보이는 수작"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의 연세를 초월한 불굴의 탐구심과 예술에의 열정으로 일구어 낸 오늘의 서예전을 경외로운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며 개인전은 의지와 노력이 수반되지 않고서는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암을) 노소의 귀감으로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암 부두용씨는 "어느덧 필묵을 벗삼아 화선지를 물 들이고 수 놓은 지 십여년"이라며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으나 그동안 쓰고 고치고 또 다듬었던 작품을 조심스럽게 간추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세상에 펼쳐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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