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임명 상위 조직 균형 유지해야
제주경찰과 도민들의 숙원인 제주지방경찰청장의 치안감급 승격은 예정된 일이긴 하나 결국 실현됐다는데 큰 의미가 크다. 이미 지역 균형 발전과 모두 치안감급 청장인 다른 지방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승격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최근들어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이어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그 필요성이 더 강하게 요구돼 왔다.
특히 전국 유일의 해안 경찰작전 지역인 데다 자치경찰제 지역의 치안
책임 청장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또, 내년 말이면 서부경찰서의
신축 공사도 완공돼 업무를 시작한다. 아울러 이에 상응한 직급 부여
는 너무나 당연하다.
물론 차관급인 법원장과 검사장 및 1급인 부지사의 직급만 못하지만,
경찰 직급으로서는 상위 직급인 3급 경무관에서 2급 치안감으로 격상
돼 각 관서장과의 균형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관건은 첫 치안감 청장의 인선과 경무관 차장의 신설이다.
이왕이면 치안감 청장도 제주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게 제주경찰과 도
민들의 생각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특별자치도 경찰청인 만큼 치안책
임자도 지역 출신이 맡아야 보다 효율적인 치안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치안감 청장과 함께 경무관급 지방청 차장 직제도 신설돼야 한다는 여
론이다. 다른 지방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직제
다.
만약 치안감이 다른 지방 출신일 경우 제주경찰에서 차장을 승진시켜
임명할 수도 있다. 도내 출신으로 임명해야 제주경찰의 상위 조직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상승 작용을 하고 있다.
어떻든 지방청장의 치안감 승격으로 제주경찰의 자체 승진 폭도 넓어
지게 됐다. 대부분 총경급에서 물러나야 했던 지역 경찰의 한계와 설
움도 면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의 의지이다. 치안감 격상에 머물게 아니
라 반드시 차장제를 신설하고, 제주경찰에 자체 승진 기회를 줘 청장
과 차장 모두 가능한 한 제주출신 경찰로 임명하는 별도의 대책을 강
구해나가야 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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