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수출시장 '찬 바람'
대일수출시장 '찬 바람'
  • 정흥남
  • 승인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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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이후 1년 6개월 새 환율 24% 급락...기업 채산성 악화 고전
“불과 1년 6개월전만 하더라도 100엔어치 수출하면 넉넉히 1000원을 만질수 있었는데 이제는 800원 만지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장사를 합니까”
일본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지역 중소업체들이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신음하고 있다.
2년도 안되는 기간 환율이 24% 떨어지면서 대일 수출시장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2004년말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00엔에 1059.9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2005년말에 100엔에 859.9원으로 곤두박질 친 뒤 현재는 806.5원으로 2004년말에 비해 23.9%가 하락했다.
결국 수출업체들은 가만히 앉아서 2년도 채 안되는 기간 100엔어치 물건을 팔았을 경우 253.4원의 손해를 보게 된 셈이다.
올 상반기 대일 수출 물량은 2486t에 수출액은 2133만1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일 수출물량 3271t 수출액 2722만2000달러에 물량 또는 금액 모두에서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현실적으로 대일 수출의 경우 환율이 너무 떨이지고 국내 내수시장에서 수산물 등의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채산성 악화를 내세워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서 대외수출에 나서는 업체는 현재 245개 업체로 이 가운데 무역업 등록을 한 업체는 187곳.
한편 제주도는 급격한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내 수출업체들이 한국수출보험공사 제주사무소를 방문, 변동 보험에 가입하는 등 국제무역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해 줄 것을 27일 당부했다.
환변동 보험은 일정액의 보험료를 낼 경우 수출계약 때 환율과 수출 후 수출대금을 받을 때 환율차에서 발생하는 하락 분을 보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
제주도는 올 상반기 환 변동 보험에 가입한 도내 9개 업체가 19억원의 환차손 보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장기적으로는 기업차원의 경영합리화, 원가 절감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으로 채산성 악화에 어려움 극복 등 기업체들이 자율적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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