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언 개인전 '삼무일기-소나무'
강부언 개인전 '삼무일기-소나무'
  • 한애리
  • 승인 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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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탄압, 6·25전쟁·4·3항쟁 등 온갖 시련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꿋꿋하게 이겨내는 제주인들처럼 제주의 소나무는 모질고 강한 바닷바람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 속에 항상 푸르게 서 있다.
이러한 제주의 소나무를 가슴으로 읽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강부언 개인전 '삼무일기-소나무'.
나무판과 제주 현무암에 제주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이는 '삼무일기-소나무'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 갤러리(대표 공창호)에서 마련된다.
특히 작가는 물과 잘 융화되는 검은 먹의 어두운 농담통해 제주들판의 키 작은 해송들과 그 사이 자리한 낡은 고가들이 만들어내는 제주의 정교한 풍경들은 표현해 마음의 평화를 준다.
또한 그는 빠른 필선 등 표현의 다양성을 통해 '소나무에 묻어 있는 바람의 흔적'까지 그려내고 있다.
강부언씨가 나무와 돌에 재현한 소나무 등을 보는 이들은 "어두운 먹색이 만들어내는 깊은 풍경 속 강한 생명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즉 작가는 자연과 마주하는 과정에서 그것의 절대성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동시에 자연과 자신과의 관계로부터 얻어지는 '맑은 기운'을 화면에 형상화하려는 굳은 심지를 작품을 통해 적절히 드러내고 있다.
한편 강부언씨는 제주와 서울, 미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 24회를 개최하고 그외 단체전과 국제전, 공모전 등 250여회에 걸쳐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三無日記갤러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011-69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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