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홈연승 '제동'
제주, 홈연승 '제동'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6.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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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홈경기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6차전에서 인천에 일격을 맞으며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지난 3월 12일 수원과의 개막전(3만2517명) 이후 최다 관중인 1만6062명이 몰리며 제주의 우승을 기원했지만 후반 막판 인천의 거센 반격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제주는 이날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비는 이상호-조용형-니콜라가 맡았다.

경기 초반 제주는 활발한 측면 침투로 공격의 활로를 만들었다. 전반 1분 만에 오른쪽 측면 깊숙이 침투한 제주 김재성이 크로스패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이주상의 슛으로 연결되면서 초반 인천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7분에는 제주 이주상이 인천 수비를 등진 상태로 볼을 간수하며 골지역까지 침투,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제주는 전반 12분 결정적인 골찬스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관중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을 미드필드 공방싸움으로 보냈던 양팀은 후반 들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변형시켰고 인천은 전반에 무력했던 라돈치치를 빼고 발 빠른 김한원을 교체 투입하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양팀은 후반 초반 한 골씩 주고받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3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김재성이 상대 수비라인이 전진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 이 공은 대각선으로 허공을 가르며 인천의 골문 왼쪽 모서리에 박혔다. 1-0 제주가 먼저 리드해 갔다. 제주가 선취점을 뽑아내자 마자 인천은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했다.

인천 김치우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띄어준 패스가 문전으로 쇄도한 최효진의 오른발 슛으로 연결되면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의 김한원은 후반 35분 제주의 골에어리어 내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 페널티킥 성공으로 제주는 인천에 2-1 리드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제주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제주는 곧바로 역습을 전개, 심영성이 인천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고, 이게 바로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다실바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2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후반 40분 인천은 드라간의 코너킥으로 한 골을 더 만회하며 3-2로 앞서갔다. 제주는 경기 끝나기 직전까지 파상공세로 추가점을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인천에 3-2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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