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 소속 민병두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사, 품행, 부적응 등의 문제로 학업을 그만 둔 중도탈락 초.중. 고 학생이 전국적으로 모두 5만5525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 고 전체 학생의 0.71%에 해당하는 숫자다.
제주도내 초.중. 고생 중도탈락 인원은 500명으로 이 가운데 고등학생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99명, 그리고 초등학생도 90명이나 됐다.
고등학생 가운데 인문계는 79명(0.65%)이 중도에 학업을 그만둔 반면, 실업계에서는 무려 232명(3.38%)이 학교를 떠나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중도탈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도내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중도탈락율은 전국 16개 시. 도 중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도탈락 사유는 학교생활 부적응이 121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실업계생은 이중 96명이나 됐다.
지난해 학교를 떠난 500명의 학생 중 재입학, 편입, 복학 등으로 209명(41.8%)의 학생은 다시 학교로 복귀했으나 291명(58.2%)은 학교를 완전히 떠났다. 하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중도탁락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교육안정망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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