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평화관광코스’로 선보여
내년 ‘평화관광코스’로 선보여
  • 정흥남
  • 승인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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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모슬포 전적지 공원화 사업 ‘전기’ 맞나
공원화 조성사업 추진에 10년이상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모슬포 전적지 공원화 사업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제주도가 우선 사업추진이 가능한 알뜨르 비행장 일대 격납고 등 등록문화재 정비사업을 통한 관광코스 개발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우선 관광코스 개발을 통해 관광객 등을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사업을 장기적으로는 모슬포 전적지 공원화 사업으로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와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는 중문단지 내 평화박물관∼모슬포 전적지∼송악산 진지동굴∼산방산∼국제평화센터를 연결하는 '평화테마 관광코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는 우선 문화재청이 최근 모슬포 전적지내 등록문화재 정비 사업비로 1억5000만원을 지원해옴에 따라 지방비를 포함해 모두 3억원을 투입, 비행기 격납고 주변을 정비하고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송악산 해안 절벽지대의 일본군 어뢰정 및 진지 동굴의 진입로와 주차장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를 2007년도 예산에 반영, 내년 3월 안에 모든 기반시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모슬포 전적지 공원
모슬포 전적지 공원 조성사업은 정부가 지난 2005년 1월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하면서 평화실천 17대 사업계획에 포함된 사업으로 전쟁의 흔적이 남겨진 역사현장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관련, 2005년 4월 당시 남제주군은 모슬포 전적지 공원화와 더불어 국토최남단 마라도, 사람발자국화석이 발견된 대정읍하모 및 안덕면 사계리 해안, 추사 적거지를 권역으로 하는 문화 관광벨트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슬포 전적지 공원조성 사업은 토지주인 국방부가 토지제공에 난색을 보이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슬포 일대 250만㎡(75만6000평)의 전적지 가운데 공원면적은 109만6000㎡(33만2000평, 이중 국방부소유가 98.7%)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알뜨르 비행장 일대 활주로와 지하구축물 등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예고, 모슬포 전적지 공원화 사업 전망을 한층 밝게 해 주고 있다.
△전망
제주도는 군사전적지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방부(공군본부)의 소유토지에 대한 사용동의를 얻는 것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이미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알뜨르 비행장 일대 격납고 주변에 대한 관람객들의 통로와 안내판 설치 등을 마무리해 정규 관광코스에 편입시킬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문화재청 및 동북아시대위원회 등과 협의를 통해 모슬포 전적지 공원 일대를 평화를 테마로 한 제주 서남부권 중심관광지로 개발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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