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ㆍ실질 관광소득 정체 등 ‘심각한 수준’
최근 제주경제의 성장세는 지표상으로는 과거보다 다소 부진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악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9일 ‘제주지역 체감경기 부진 원인’분석을 통해 제주지역 기업어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03~0005년 중 전국평균 74.8보다 현저히 낮은 50.3을 기록,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소비자동향지수(CSI)도 이 기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7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지수화 된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이처럼 제주지역 체감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전국적으로 IT와 대기업 및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제주지역은 소비주도형 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인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춰 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주도는 분석했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이 늘면서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생계형 창업이 늘면서 이들 사이에 경쟁이 심화돼 내수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결과적으로 소득분배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와 대형 매장 출현 등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 실질 관광수입 정체 등도 도내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봤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추석물가 안정을 위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추석전후 물가안정 및 서민들의 생활안정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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