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학교' 2008년 개교
'제주평화학교' 2008년 개교
  • 임창준
  • 승인 200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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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와 배움의 공동체, 제주평화학교로 오세요‘
 자립형 사립 중·고교인 ‘제주평화학교‘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08년 3월 문을 열 전망이다.
 제주평화학교 설립에 대한 찬반여론이 높은 가운데 평화학교설립추진위원회는 19일 “일부 엘리트만을 위한 귀족학교가 되지 않을 것이며 평화학교 설립의 진정성을 결국 도민들은 이해해 줄 것”이라며 설립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화학교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제주평화학교는 입시위주의 경쟁 중심의 교육을 지양하고 나와 다른 남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터득한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초 2007년 개교를 목표로 삼았으나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2008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평화학교는 시민사회단체, 학부모, 평화를 위한 제주종교인협의회가 주체가 되어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 인문계 학교"라며 "교육청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할 방침이기에 공립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의 수업료 책정이 불가피하지만 이는 학교 설립 후 기업 기부금 및 장학금을 유치해 저소득층 학부모에게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용 기본재산 부실로 학교 운영비 부족이 우려돼 결국 도 교육청에 손 벌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추진위원회는 “제주평화학교는 학교 설립기준에 부합하는 수익용 기본재산 6억원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고 향후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교육청이 최종 권고한 추가분 4억원을 마련, 10억원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조성키로 했다”며 “도 교육청 재정을 축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또 전교조 등 교육단체에서 제기한 공교육의 평준화를 깨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주평화학교의 설립취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사항을 원점에서 검토할 자세로 추진하고 있다"며 “평화학교 설립 이야기가 보도되자 경향 각지에서 자식을   이 학교로 입학시키겠다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추진위는 또 제주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와 경쟁관계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 “학교부지를 제주시 이외의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제주평화학교는 지난해 11월 도내외 종교계,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의료계 분야 80여명의 발기인을 중심으로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중. 고등학교 각 학년별 3학급으로 학급당 정원은 20명으로 중학교 180명, 고등학교 180명 등 모두 320명을 정원으로 하는 특성화 자립형 인문계 학교다. 현재  제주시 봉개동 산 53의 1 번지 일대 4.3 평화공원 부근에 학교 부지 매입을 마친 상태이다.
 하지만 전교조와 교육총연합회(교총) 제주지부는 “부유한 가정의 소수 특수계층만을 위한 학교설립으로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며 “평화학교가 정규학교로 인가받아 개교하려는 것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교육청 예산을 보조받고자 하는 것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제주도 공교육 여건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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